먼저 진입장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많은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건즈가 재오픈하면서 오랫동안 여러 유저에게 사랑받아 서비스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기존유저분들이 신규유저를 유치하기 위한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진입장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로드, 리칼, 삼단텝 등 여러 고난이도의 텝들이 거론되는 것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진입이라는 것은 처음 건즈를 다운받고, 캐릭터를 생성하고, 레벨에 맞는 서버에 입장하여 비슷비슷한 수준의 유저들과 게임하면서 건즈라는 게임에 익숙해지고 그 안에서 건즈만의 요소인 그 텝들에 적응해가고 실력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입문서버에서 칼샷을 배우고 죽어라 칼샷만 하다가 반텝을 배웠을 때, 신세계를 느끼고.. 칼유저는 나비텝만 죽어라 하다가 손이 뻐근할 정도로 반복해서 단텝을 익혔을 때 내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낄 때 기분. 그런 것들을 느껴가며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것이 진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진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이냐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존 고수 유저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거나 일부러 레벨다운을 하여 초보 유저들을 위한 서버에서 게임을 하는 행위입니다. 안좋게는 양학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건즈에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배우며 성장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신규 유저들은 실력차를 절감하며 흥미를 잃곤 했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것이 대다수의 여러분들이 언급하는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논의에서 계속 리로드와 같은 고난이도 텝이 '초보 유저와 고수 유저의 갭을 벌리면서 진입장벽을 높인다.' 라고 언급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진입 장벽에서 문제는 텝을 모르는 초보 유저들이 텝을 아는 고수 유저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 머리 속에서는 초보 유저가 고수 유저를 상대할 수 있는 게임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초보 유저와 고수 유저의 갭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초보 유저들 사이에 고수 유저가 판을 치는 것이 문제이지요. 텝은 건즈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 요소입니다. 여러 텝이 없다면 초보, 고수, 초고수의 보다 명확한 실력 격차와 구분도 어려웠을 것이고 더 높은 수준에 대한 성취욕구도 가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저는 칼유저인데, 저의 경우에는 한번 점프에 칼질을 3번하는 삼단텝을 구사하지 못하였습니다. 단텝이 한계인 저한테는 삼단텝을 구사하는 사람을 단텝과 나비텝만으로 제압하는 법을 연구하고 제압하면서 굉장히 짜릿한 기분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보다 완벽히 구사하는 사람한테는 높은 벽을 느끼기도 하면서 도전하고픈 마음도 많이 가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듀얼에서 20연승 30연승 하는 사람한테 10번 20번 죽으면서 단 한번이라도 이겨볼려고 애써 본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제 생각을 잘 전달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제 생각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고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